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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추천 장류진 소설집 '연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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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
w. 장류진
2024년도의 첫 책은 장류진작가의 연수이다.
연수는 여섯 편의 단편 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운전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운전 연수를 받는
주연의 이야기가 담긴 연수,
취업을 위해 대기업 합숙 면접에 참석하게 된 지원이
그곳에서 겪는 이야기가 담긴 펀펀 페스티벌,
한 회사의 부장까지 올라간 수영에게 들어온
인사청탁 사건을 담은 공모,
동네에서 자전거 동호회를 운영하는 주인공의 질투로
일어나는 엽기적인 사건을 담은 라이딩 크루,
정식 기자가 되기 위해 인턴 기자 신분으로
국가대표 유망주 가족의 인터뷰를 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계 올림픽,
소설가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들어온 미라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을 담은 미라와 라라
이 이야기들의 공통점은
주인공들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듯하다.
시작을 했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끝이 있다.
그 끝이 행복이든, 절망이든, 실망이든.
그러한 과정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제일 재미있었던 편을 꼽으라 하면
라이딩 크루를 꼽을 수 있고
제일 인상 깊었던 편을 꼽으라 하면
미라와 라라를 꼽을 수 있다.
모든 이야기가 너무 일상적이어서
꼭 내가 겪은 듯했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 손이 올라가기도 하고
입을 틀어막기도 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짧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집을 찾는다면
장류진작가의 연수를 추천한다.
책 속의 한 줄
- 무언가 되고 싶은 마음, 되고 싶은 모습이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그 모습에 가닿을 수 없다는 게 얼마나 괴로운 일인지, 잘 몰랐다 - p.10
- 엄마의 삼십 평생, 사십 평생에 가장 기쁜 순간들은 나로 인해 만들어졌다. ~ 나는 그럴 때마다 겨우 이런 일이, 결국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의 손끝에서 결정되어버리는 일이, 일생의 가장 기쁜 순간씩이나 되는 그런 삶은 결코 살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곤 했다. -p.40
- 이찬휘가 너무 싫어 죽겠는데, 동시에 또 너무 부러웠다. -p.89
- 그 한마디가 느닷없이 내 목덜미를 낚아채는 것 같았다. 누군가 나를 붙잡고 17년 전으로 끌고 가 과거의 그 불편한 술자리에 앉혀놓은 것만 같았다. -p.150
- "그래도 나한테는 이게 제일 귀하고 중요해. 너처럼." ~ 하지만 미라 언니의 입에서 나온 문장은 마치 언니의 소설 속 대사처럼 인상 깊지 못했다.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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