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의 세상 탐방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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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곳에서 눈을 뜬 주인공
사방이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어느 밀실에서 정신을 차린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앞에 앉아있는 어느 노인이 보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던 주인공 '고렝'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하게 됩니다. 방 가운데 뚫려있는 커다란 구멍과 각 층마다 서성이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잠시 후 고렝은 룸메이트 트리마가시와 통성명을 하게 되고 그로부터 놀라운 사실들을 듣게 됩니다. 고렝은 이곳에서 한 달간 지내게 되며 한 달 후에는 무작위로 다른 층으로 이동된다는 사실입니다. 그 순갑 갑자기 초록불이 켜지고 구멍 사이로 거대한 밥상이 내려옵니다. 이제야 고렝은 0층에서 출발한 음식이 각 층을 거쳐 내려온다는 사실과 아래층으로 갈수록 음식이 동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믿기지 않는 광경에 충격을 받은 고렝은 그나마 아무도 건들지 않은 배 하나를 집어 들지만 잠시 후 갑자기 방의 온도가 뜨거워집니다. 그렇습니다. 만약 음식을 따로 챙길 경우 방의 온도가 급상승해버립니다. 사실 고렝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는 담배를 끊기 위해서였는데 담배를 끊고 독서를 하기 위해 수직 자기 관리 센터라 불리는 이곳에 6개월 수료과정을 자원하게 된 고렝, 반면에 트라마가시는 살인을 저지르고 정신병원 대신 이곳에 갇혀 1년째 수감 중인 상황입니다. 게다가 이곳에 들어오기 전 사람들은 물건 하나를 들고 들어올 수 있지만 책을 선택한 고렝과는 달리 칼을 가지고 들어온 트라마가시.
새로 배정된 지하 층과 그곳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탐욕
그런 섬뜩한 트라마가시의 모습에 고렝은 무서워지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지하 132층이 존재한다는 트라마가시의 말에 고렝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바로 그때 밥상과 함께 여성 '미아루'가 함께 내려옵니다. 트라마가시는 미아루가 매일 자신의 딸을 찾고 있다고 말합니다. 잠시 후 아래층으로 내려간 미아루는 두 남자에게 끌려가기 시작하고 고렝은 여자를 도와주려 하지만 고렝의 우려와 달리 두 남자를 무자비하게 제거해 버리는 미아루. 그렇게 고렝은 이곳에서의 삶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는데 어느덧 한 달이 되고 지하 48층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게 된 고렝. 수면가스가 나오기 시작하고 고렝은 정신을 잃게 됩니다. 얼마 후 결박된 채로 정신을 차린 고렝은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게 됩니다. 그가 정신을 차린 곳은 무려 지하 171층이었으며 절대로 음식이 남아있을 리 없는 이곳에서 트라마가시는 생존하기 위해 고렝을 결박하고 먹으려 하는 무서운 모습을 보입니다. 잠에서 깨어난 주변 사람들 조차 자신들의 층수를 확인하고는 충격을 받아 비명을 지르며 극단적인 선택을 내리는 상황, 그렇게 1주일이 지나고 고렝이 지쳐갈 때쯤 트라마가시는 무서운 선택을 내리려 하는데 바로 그 순간 밥상과 함께 내려오는 미아루 여자는 단숨에 트라마가시의 목숨을 앗아간 후 고렝을 도와줍니다. 그렇게 미아루는 고렝을 도와준 뒤 자신의 아이를 찾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는 지하를 향해 서서히 사라집니다. 절대로 먹을 것이 남아 돌아올 수 없는 이곳에서 고렝은 트라마가시의 환상에 시달리며 지옥 같은 한 달을 보내게 됩니다.
새로운 층수와 새로운 룸메이트
한 달후 그가 깨어난 곳은 천만 다행히도 33층 그리고 그와 함께 룸메이트가 된 사람은 이모구이리라는 여성. 사실 그녀는 이곳의 직원이자 고렝이 자원 신청할 때 보았던 관리자였는데 25년 동안 이곳에서 일해왔던 이모구이리는 최근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자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곳에 자원하게 된 것입니다. 고렝은 미아루가 찾고 있던 아이의 행방에 대해 묻지만 16세 이하의 사람들은 이곳에 들어올 수 없다는 이모구이리, 그리고 고렝은 그녀에게서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됩니다. 충격적 이게도 미아루가 이곳에 처음 왔었을 때부터 혼자였다는 사실.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이 무사히 지나가게 되고 또다시 다른 방으로 이동된 고렝은 처음 보는 층의 숫자를 보고 공포 이상의 충격을 받게 되는데 더 무서운 점은 지하 200층임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존재하는 또 다른 층들, 그렇게 고렝은 지옥 같은 한 달을 가까스로 버티게 됩니다.
이곳을 탈출하기 위한 여정
한 달후 그가 깨어난 곳은 지하 6층, 이번 그의 룸메이트는 이곳을 나가려 하는 남자였습니다. 바하랏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밧줄을 이용해 0층으로 올라가려 하지만 바하랏은 오히려 위층 사람들에게 놀아나게 되고 그나마 갖고 있던 밧줄마저 잃게 되자 큰 충격에 휩싸입니다. 그날 밤 고렝은 그에게 제안 하나를 건네게 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며 제일 마지막 층까지 내려가자는 고렝. 사실 제일 맨 마지막 층으로 내려간 밥상은 매일 밤 초고속으로 0층을 향해 올라가게 되는데 고렝은 이점을 이용해 바하랏과 함께 탈출을 제안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맨 마지막층까지 가는 동안 음식들을 나누어주며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점점 내려갈수록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됩니다.
끝이 보이는 층수
바로 그 때 두 남자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미하루의 모습을 본 고렝. 고렝과 바하랏은 힘겹게 두 남자를 제압하게 되지만 안타깝게도 미하루는 이곳에서 숨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내려가던 고렝과 바하랏은 이곳의 끝인 333층에서 멈추게 되고 침대 밑에 숨어있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16세 이하의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다는 관리자의 말과는 다르게 진짜로 이곳에는 아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두 사람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남겨온 케이크를 아이에게 건네게 되고 그날 밤 내려오면서 큰 상처를 입은 바하랏이 죽게 됩니다. 다음날 아이를 데리고 마지막 층을 통과한 고렝은 아이만을 올려보내며 자신은 지하세계에 남게 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 < 더 플랫폼 > 감상평
영화는 정말 많은 생각을 들게하였다. 수직 자기 관리센터에서는 분명 모든 층수에 존재하는 사람들에 알맞게 양을 준비했을 테지만 정작 모든 인원이 밥을 먹지 못한다. 주인공이 171층에 위치해있을 때와 같이 분명 최상위층이 아닌 최하층에 존재하는 사람들 중 누군가는 트라마가시처럼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구속한 채 그 사람의 몫까지 빼앗았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사회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음식을 최하층까지 나눠주기 위해 떠난 고렝과 바하랏 또한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며 그들 또한 다를 거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어찌 보면 그들은 최하층의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이 탈출하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내려가면서 만나게 된 바하랏의 스승은 음식을 최하층까지 나눠 주는 것보다 메시지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음식을 모두에게 나누어주었다는 그런 상징적인 메시지를 뜻하는 케이크. 케이크는 결국 최하층에 살고 있는 아이에게 전달되었다. 고렝은 메시지 그 자체인 아이 혼자 올려 보내고 자신은 남는다. 이 모습 또한 너무 인상적이었다. 탈출하고자 했던 자신의 욕망보다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는 운영진들에게 올려 보내는 메시지라 참 대단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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